지난해 ‘B tv’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인 SK브로드밴드(대표 박인식)의 IPTV 서비스 실시간 채널 수는 2011년 1월 말 기준으로 89개다. 주문형비디오(VoD)는 6만2000편을 갖추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CJ미디어와 채널수급을 협상 중이다. 연내 100여개의 채널로 확장시킨다는 게 목표다.
예컨대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8월부터 B tv에서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운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B tv의 ‘펀&조이’ 메뉴에서 즐길 수 있는데 오늘의 운세, 오늘의 궁합, 별자리 운세, 띠별 운세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인과의 궁합은 물론이고 직장 상사 및 동료들과의 관계운을 살펴볼 수 있다. 명품궁합 등 21개 운세 관련 고급서비스는 1000~5000원을 내야 이용 가능하다.
현재 PC-모바일-IPTV 등에서 네이트 아이디로 운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3스크린 서비스를 강화, 운세와 네이트온 친구를 연동하는 등 관계형 서비스를 구현 중이다.
B tv의 장르별 순위를 보면 매출은 영화, 지상파, 기타 순이다. 히트 수는 키즈 애니, 지상파, 영화, 기타 순으로 많다.
정액제 상품으로는 프리미어 정액제 서비스와 지상파 월정액 서비스가 있다. 프리미어 정액제 서비스는 월 9000원에 편당 3500원의 최신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지상파 월정액 서비스는 월 8000원만 내면 MBC, SBS의 VoD 유료 프로그램을 무제한 시청 가능하다.
지상파 월정액 서비스는 7월 출시이후 4개월 만에 가입자 4만 명을 넘길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입자의 요금부담을 줄여주면서 SK텔레콤 가입자에 대한 할인혜택까지 준 것이 인기의 비결로 파악된다.
지난해 B tv의 연간 매출액은 1300억원에 육박했다. 가입자당매출(ARPU) 역시 성장세다. IPTV 부문의 매출액은 2009년에 비해서도 300억원가량 상승한 액수다. 기본료의 꾸준한 증가와 광고 매출의 큰 폭 상승에 기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출시한 ‘호핀’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각종 휴대기기에서 PC 등으로 플랫폼이 확장되는 개념이라면, B tv가 추진 중인 ‘Bstore’는 tv플랫폼을 중심으로 여러 모바일 기기와 태블릿PC 등으로 플랫폼이 넓어지는 구조다.
특히 Bstore는 앱스토어 개념을 tv에 도입했다. 따라서 콘텐츠 제공자(CP)가 B tv 플랫폼에서 앱을 제공하면 가입자가 해당 앱을 tv상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Bstore의 업그레이드를 2월 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플랫폼 호핀 서비스와도 연동할 방법을 찾고 있다. SK텔레콤 호핀은 모바일 기반의 TV로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이며, SK브로드밴드는 TV플랫폼을 바탕으로 모바일 진출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VoD 가입자 수는 21만2659명이다. 실시간 IPTV 가입자는 73만4991명에 달해 전체 IPTV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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