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가입자 꾸준히 증가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전체 국민 수를 초과하는 무선 전성시대를 맞이했으나 저비용을 강점으로 하는 유선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전화(VoIP)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는 총 717만여명에 달해 같은 해 1월말 대비 25%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한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KT가 279만2천명으로, 278만8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LG유플러스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가입자수가 159만9천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 증대는 일반 유선전화(PSTN)를 독점하고 있는 KT의 영업전략 변화와 무관치 않다.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통화 수입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환을 꾀함으로써 기술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KT의 인터넷전화 가입자수는 2008년말 현재 33만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2년 동안 9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으며, 2009년과 지난해 월평균 가입자 증가수는 10만명에 육박했다.

인터넷전화의 강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통화료다. KT의 경우 시내이든 시외든 동일한 3분당 39원,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3분당 38원을 적용한다.

휴대전화와 통화하더라도 KT는 10초당 13원,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10초당 11.7원 수준이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아이허브, KT가 올레 홈허브폰 등 와이파이존 서비스와 연계된 인터넷전화 단말기를 선보이는 등 부가 서비스도 눈에 띈다.

온라인 송금 등 가정에서 은행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위젯 기반의 각종 생활정보, 게임, 라디오 기능 등 부가서비스도 강점으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