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세영 와이더플래닛 서비스 플래닝 차장 (sykoster@widerplanet.com)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700만명을 넘어선 지금, 모바일 광고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 곡선을 가속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광고 형태도 기존에 사용하던 SMS·통화연결음·이모티콘 등의 단편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리치미디어를 활용한 지능화된 형태로 진화해가고 있다. 구글의 애드몹(AdMob)이나 애플의 아이애드(iAd)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보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이나 광고 대상의 내용을 파악해서 모바일 웹이나 앱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의 한 백화점은 아이애드를 통해 아이폰 앱에 양방향 광고를 기재하여 특정 배너를 클릭하면 자사의 앱을 구동하고 거기서 다양한 의상 조합을 만들어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통신사들도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선점을 위해 모바일 웹이나 앱의 디스플레이 광고뿐만 아니라 정교한 LBS 기반의 서비스를 활용한 광고를 내놓고 있다. 예를 들면, 통신사와 마트가 서로 제휴하여 사용자가 특정 마트의 매장으로 진입하거나 그 가까운 반경 내에 있을 때 할인 정보와 사용 가능한 쿠폰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사용되는 모바일 광고의 가장 큰 특성은 ‘즉시성·이동성·양방향성’이다. 이 세가지 특성은 사용자에게는 즉각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주고, 광고주에게는 광고의 정확한 타깃팅과 광고 반응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준다. 이는 기존의 TV 광고나 PC 웹을 통한 광고와는 차별화되기 때문에 광고 시장에서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현재 모바일 광고를 보면 즉시성, 이동성은 잘 활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단방향성인 형태가 대부분이다. 양방향성을 갖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관심사나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해 사용자와 광고주와의 연결 관계를 구축하고 광고주와 연결된 사용자에게 주기적으로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하여 서로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바일 단말기는 개인화의 정점에 있는 기기이기 때문에 사용자마다 딱 맞는 맞춤복처럼 ‘개인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진다면 모바일 광고는 최고의 정보로서 그 효용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