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u헬스케어, 가야할 길이 멀다

 원격의료나 원격건강관리 등 u헬스케어서비스가 일상화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산업연구원이 u헬스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원격 의료서비스와 건강관리서비스 인지율이 각각 33.8%와 27.2%에 그쳤다. 이들 두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비율도 각각 29.2%와 26.8%에 불과했다. 소비자들 대부분이 u헬스케어를 잘 모르고 있으니, 이용의향 역시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빠른 소득증가와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의료서비스 공급은 향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의료서비스 공급부족 문제를 완화해 줄 대안으로 가장 주목받는 것이 바로 유비쿼터스(Ubiquitous) 헬스케어, 즉 u헬스케어서비스다. u헬스케어는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해 시·공간 제약없이 의료 소비와 공급을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총칭한다. 따라서 원격의료 관련 기술적·제도적 문제만 완화된다면, 궁극적으로는 u헬스케어 수요가 전 국민에게로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이번 산업연구원 조사에서 원격의료서비스와 관련해 주요쟁점이 되고 있는 허용범위 확대에 대해 70% 이상이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안정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면, 보편적인 의료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u헬스케어 방식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더욱이 u헬스케어는 그 자체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의료계와 기술개발자는 물론이고 범정부 차원에서 법·제도적 문제를 개선해 u헬스케어서비스가 보편적인 서비스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