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삼성전자·인텔이 합작한 ‘가상화 접목 차세대 LTE 기술’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를 기반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향후 폭발적으로 모바일 데이터가 증가해 네트워크 증설이 필요할 때 구축 시간과 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을 공동 개발한 3사는 오는 3분기 서울 지역에서 시범테스트를 시작하고 해외시장도 함께 공략할 방침이다.
KT·삼성전자·인텔은 13일 CCC 기반의 LTE 서비스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시연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세계 처음 시연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3.9세대 통신 시장에서 기술 선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CCC란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이동통신 시스템에 적용한 것으로 네트워크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개선하면서 투자비와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LTE CCC’는 이동통신 시스템에 범용 서버 기반 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해 가상화했다.
기존 KT의 3G(WCDMA) CCC와 와이브로 CCC가 단순히 무선신호처리부(RU:Radio Unit)와 디지털신호처리부(DU:Digital Unit)를 분리해 DU를 집중화시킨 형태다.
반면, 이번 LTE CCC는 범용 서버와 통신모뎀만으로 기지국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을 3사가 공동 개발해 적용한 것으로 네트워크 부하에 따라 DU 자원을 유연하게 할당하거나 증설할 수 있다. 또, 네트워크 증설 비용을 줄이는 한편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할 때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4세대 네트워크에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개념을 적용한 이 LTE CCC 시스템은 KT의 앞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추진경험과 삼성·인텔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결합된 신개념 솔루션”이라며 “KT를 비롯한 각국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시스템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텔 아키텍처 그룹 총괄 매니저 겸 인텔 수석 부사장인 데이비드 펄뮤티 부사장은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CCC 솔루션을 통해 KT는 경영실적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혁신성을 가속화하고 서비스 수요에 따른 네트워크 용량 확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은 “CCC는 네트워크 용량을 향상시키면서도 사업자의 네트워크 구축과 운용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매우 경쟁력 있는 LTE 솔루션”이라며 “삼성은 CCC 기반의 LTE 등 차별화된 솔루션과 축적된 4G 상용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