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제품을 선보이는 ‘언팩(unpacked) 행사’에 세계 각국 언론사 기자들이 몰리면서 성황리에 열렸다.
14일 MWC2011 개막 전 행사로 개최된 삼성전자 언팩 행사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1600명의 언론사 기자와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 이전에 진행한 온라인 참가 예약은 이보다 100여명이 많은 1700명이 등록했다. 참석자들이 몰릴 것을 예상 못한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다소 많은 1000개 좌석만 마련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전까지 벌어졌다.
행사 시작에 앞서 베일로 가려진 무대 앞에서는 행사 개시 3시간 전부터 각국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와 새로운 제품을 좋은 자리에서 취재하기 위한 경쟁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와 진행요원을 포함해 2000여명이 몰리다보니 무대 앞자리는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많은 기자들이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위한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 더욱 여유가 없었다. 여기저기서 부딪히고 발을 밟혀도 누구 하나 불평을 늘어놓지 않았으며 오히려 행사에서 공개될 갤럭시S 후속제품인 갤럭시S Ⅱ에 대한 기대 섞인 대화가 오고 갔다.
드디어 행사 시작을 알리자 노트북 가방을 메고 카메라를 들고 있던 기자들이 일제히 뛰어 들어가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기자들과 삼성전자 고위 임원, 협력사 관계자들이 자리에 모두 앉기도 전에 사방에서 플래시가 터지며 사진 촬영에 여념들이 없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미국 IT 전문 미디어 기자는 “수년전 유사 행사와 달리 삼성의 높은 위상을 체감했다”며 “국제 행사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던 해외 기자들은 대부분 참석한 것 같으며 공개와 함께 실시간으로 기사를 전송하는 등 삼성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