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올해 갤럭시S Ⅱ와 20만원대 미만의 초저가 스마트폰을 내세워 3억대 이상 휴대폰을 팔겠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휴대폰 2억8000만대를 판매해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선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휴대폰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를 달성해 ‘또 다른 신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신종균 사장은 13일(현지시각) ‘MWC 2011’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포함한 휴대폰 전략을 발표했다.
신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지난해의 두 배인 6000만대, 갤럭시탭 등 스마트패드는 지난해 5배인 750만대로 잡고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갤럭시S의 후속작인 ‘갤럭시S Ⅱ’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 선도 지위를 유지하는 한편, 갤럭시탭에 이은 라인업인 ‘갤럭시탭 10.1’을 비롯한 갤럭시탭 브랜드 제품군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외에도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확충하는 등 전체 생산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특히, 상반기에 피처폰 가격대인 15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해 피처폰 교체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4대 허브 등 콘텐츠 관련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글로벌 우수 콘텐츠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 사장은 “올해 전 세계 휴대폰 성장률은 7~8% 이내로 이제 고성장 시대는 지났다”며 “3억대 판매 목표나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목표치를 공격적으로 잡은 것은 삼성전자가 세계 성장률을 뛰어넘어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