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부터 영국 TV에 간접광고(PPL: Product Placement) 알림 표식인 ‘P’가 뜬다. 영화나 미국산 TV 드라마 등에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방송 프로그램 내 제품배치광고(PPL)를 확대하되 ‘P’ 표식을 이용해 시청자에게 ‘화면에 간접광고제품이 등장할 것임’을 알리기로 했다. ‘P’는 TV 프로그램 시작과 끝, 중간광고시간마다 노출될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각)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은 2월 28일부터 드라마·다큐멘터리·솝오페라·오락쇼·스포츠 등 거의 모든 TV 프로그램에 PPL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보도와 어린이용 TV 프로그램에는 PPL을 할 수 없게 했다. 종교와 한창 논란을 빚는 문제를 다루거나 소비자에게 조언하는 프로그램에도 PPL을 금지했다.
오프컴은 TV PPL을 폭넓게 허용하되 화면에 노출할 수 없는 제품도 엄격하게 규제할 계획이다. 먼저 담배·술·비만유발식품·도박기기·의약품·분유·무기류는 PPL을 이용할 수 없다. 시청료로 조성한 자금을 이용해 만든 공영방송 BBC의 프로그램에도 간접광고(PPL)를 배치할 수 없게 했다. BBC의 상업용 TV 서비스나 다른 방송사업자로부터 획득한 프로그램에는 PPL이 가능하다.
방송통신 규제 선진국인 영국의 새로운 PPL 규제 체계는 세계 여러 나라의 벤치마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