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지능을 가진 슈퍼컴퓨터와 인간 퀴즈왕의 1라운드 대결이 승부를 내지 못했다.
14일(현지시각) AP는 미국 ABC방송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Jeopardy) 1라운드에서 IBM 슈퍼컴퓨터 ‘왓슨’과 퀴즈 영웅 켄 제닝스, 브래드 루터가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 퀴즈쇼에서 325만 달러의 상금을 얻은 상금왕 루터는 1라운드에서 5000달러를 획득, 왓슨과 비겼지만 최장 연승(74연승) 기록 보유자인 제닝스는 2000달러에 그쳤다.
왓슨은 ‘오레오’ 과자가 출시된 시기 등 일부 문제는 틀렸지만 편자나 카지노의 카드분배 상자를 의미하는 4글자 단어인 슈(shoe)를 맞히는 등 비틀즈, 올림픽, 연도 맞추기 등에 관한 퀴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었다.
제퍼디쇼는 진행자가 유머와 위트로 가득 찬 표현을 자주 사용해 인간 출연자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와 인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대결은 15일, 16일 두 차례 더 열리고 승자는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슈퍼컴퓨터 왓슨은 질문 내용을 이해하고,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찾아낸 근거를 기초로 최상의 답변을 제시하는 분석 기능을 이용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