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MWC]MWC2011, 바로셀로나는 `LTE 격전장`

[여기는 MWC]MWC2011, 바로셀로나는 `LTE 격전장`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1은 롱텀에벌루션(LTE) 시장 선점을 위한 통신·휴대폰·통신장비 간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꾸며졌다.

 각 기업들이 LTE를 알리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통신시장의 최대 화두가 ‘왜 LTE인가’를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실제 와이어리스 인텔리전스 보고서는 2011년 상반기 100만에 불과한 LTE 가입자가 2015년까지 3억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 2011에서는 지난해까지 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LTE 성능 구현에 초점이 맞춰졌던 LTE 경쟁이 서비스·단말·장비 등 통신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MWC 2010에서 가까운 미래의 기술로 등장했다면, MWC 2011에서는 현재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KT, 인텔 등과 함께 LTE의 효율을 극대화한 LTE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를 시연했다.

 또 최근 급부상한 화웨이와 ZTE 등 중국기업도 LTE 경쟁에 합류했다. 이들 회사들은 시스템은 물론 단말 제품군까지 확보,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했다. ZTE는 LTE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별도의 VIP 공간을 마련, LTE어드밴스트를 시연했다. 또 화웨이도 시스템 시연은 물론 초기 LTE 단말 시장을 개척할 다양한 USB 모뎀 상용제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기존에 통신장비 시장을 이끌던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 등도 단순히 성능 시연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들이 추가된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알카텔-루슨트의 경우 아직 국내 통신사의 선택은 받지 못했지만 ‘환경친화적, 간결한 구조, 경량’을 강조한 신제품군 ‘라이트라디오’를 첫 공개했다. 산하 벨연구소가 개발한 제품군으로 복잡한 통신망 구성을 간결화시킨 기술이다.

 노키아지멘스도 LTE 시연은 물론 LTE어드밴스트, TD-LTE 등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적인 이동통신 장비업체 이외의 업체들도 전시관을 마련,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스코가 LTE 코어망-기지국 연결 인프라 등을 선보였으며 코어망과 응용 서버들이 연결된 IP백본망 제품군을 선보였다. IP 유선의 강점을 무선에 접목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도 LTE의 부가가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통신칩 제조사인 퀄컴도 LTE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단말기 제조사들도 다양한 LTE 제품군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의 LTE 시연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대부분의 단말기 제조사들이 LTE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분기 중 LTE 단말 출시하고 하반기에도 후속모델 출시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리서치인모션(RIM)이 LTE와 HSPA+를 지원하는 블랙베리 4세대(4G) 플레이북 태블릿 모델 출시를 발표했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통사는 물론 LTE 조기 전환을 준비 중인 NTT도코모, 버라이즌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LTE를 시연에 동참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려한 단말에 가려져 있지만, 올해 MWC의 화두는 단연 LTE”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LTE가 미국, 유럽, 아시아로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

 

 <사진설명>

 LG전자의 LTE 시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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