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G) 핵심기술이 3.9G인 롱텀에볼루션(LTE)에 적용된다. 4G 기술이 3.9G에 조기 도입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과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1에서 LTE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인 ‘콤프(CoMP, Coordinated Multi-Point)’를 시연하고, 올해 7월 상용 예정인 LTE 망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콤프는 기지국 간 커버리지 경계 지역의 신호가 약해져 발생하는 서비스 품질 저하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두 곳의 기지국에서 통신 상태 정보를 공유·관리하면서 최적의 통신환경을 만들어주는 기능이 핵심이다. 이동 중인 상황뿐 아니라 커버리지 경계면에 위치해 데이터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협력통신 기술의 개념은 최근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성공한 4G LTE어드밴스트 시험망 시연에서 소개됐던 것으로 LTE에 상용화하는 것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다.
특히 이 기술은 무선 클라우드 기지국 구조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 가능하다. 통합 클라우드 디지털파트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기지국 협력통신 기능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무선 클라우드 기술은 디지털파트(DU)와 무선부분인 무선파트(RU)를 분리해 디지털파트(DU)를 특정 공간에 집중화 하고, 원격으로 전파파트(RRU)만을 분리해 안테나와 함께 설치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 CIC 사장은 “특정지역이 과부하 될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역의 유휴 용량을 활용해 수용하는 통합 트래픽 용량 관리로 진화하고 있다”며 “무선 클라우드 기술에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을 더해 스마트한 LTE 클라우드로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도 “한국의 4G 기술 선도를 위해 SK텔레콤과 LTE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 상용화 및 스마트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글로벌 IT 대표기업인 IBM, 인텔과 LTE 클라우드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16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MWC 전시장에서 각각 체결한다.
이번 MOU는 임종태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과 이강윤 한국IBM 연구소장,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