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스마트패드(태블릿PC)의 해’는 올해일까. 애플 ‘아이패드’의 위세를 꺾을 제품이 등장할까.
2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애플 ‘아이패드’가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힌 가운데 올해 경쟁업체의 추격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애초) 2010년이 태블릿의 해로 추정됐으나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고, 2011년이 태블릿 PC의 해가 될 것”이라며 제품별 특징을 직접 비교하는 양방향 가이드(interactive guide)를 내놓았다. 뉴욕타임스의 스마트패드 양방향 가이드인 ‘태블리츠 컴패어드(Tablets, Compared)’에는 ‘아이패드’를 비롯한 6개 제품이 소개됐고, 앞으로 공개·출시될 제품에 맞춰 여러 정보가 계속 갱신될 예정이다.
‘아이패드’는 최근까지 제너럴일렉트릭, 웰스파고, 메르세데스벤츠, 메드트로닉 등 굵직한 기업의 업무용 기기로 채택되는 등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발휘했다. 지난 9개월 여간 약 1500만대가 팔린 가운데 포천 100대 기업의 80%가 ‘아이패드’를 업무용으로 쓰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패드’를 업무용으로 쓰거나 검토하는 기업에 “JP모건체이스, 시어스홀딩스, 듀폰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이패드’의 아성에 도전할 제품으로 구글의 최신 모바일 컴퓨팅 운용체계(OS)인 ‘허니콤’을 장착한 모토로라 ‘줌’, 업무용 시장을 겨냥해 터치형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7’ OS를 쓴 HP ‘슬레이트’를 꼽았다. 5인치짜리 창(화면)을 채택해 눈길을 끈 델의 ‘스트리크’, 업무용으로 인기가 많았던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연장선에 놓인 리서치인모션(RIM)의 ‘플레이북’도 ‘아이패드’와 경쟁할 만한 제품으로 분류됐다. 삼성 ‘갤럭시탭’도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의 가격전략에 따라 400~600달러대로 다른 제품보다 싸게 공급될 수 있는 게 강점으로 인정돼 ‘아이패드’에 경쟁할 만하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뉴욕타임스 ‘태블리츠 컴패어드’는 소개한 제품의 OS·화면크기·무게·전지수명·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가격 등을 1 대 1로 직접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이용약관에 따른 가격까지 비교할 수 있어 소비자의 구매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