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유력 정치인이 협력해 오는 10월 용인에서 여는 e스포츠 대항전에서 지식재산권 분쟁이 터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e스포츠페스티벌(IEF) 조직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남경필·이광재)는 22일 국회에서 IEF 2011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남경필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김학규 용인시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10월 용인에서 개최예정인 IEF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스페셜포스’ 등이 종목이다. 이 가운데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는 국내에서 대회를 열려면 블리자드에게 e스포츠 지재권을 위임받은 그래텍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IEF와 그래텍은 현재까지 대회 개최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
IEF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주관방송사인 MBC플러스미디어를 통해 지식재산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정현 MBC플러스미디어 사업센터장은 “IEF 측의 요청으로 블리자드 측과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래텍 측은 일단 “대회개최 논의는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중재자로 나선 MBC플러스미디어가 현재 스타크래프트 리그 개최 문제로 블리자드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원활한 협상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한편 20여개국 2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2011 IEF는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경기도 용인 수지 체육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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