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가 최근 주주총회에서 무기한 병가를 낸 스티브 잡스 CEO의 승계 공개 계획안을 거부한 가운데 차기 CEO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게 퍼지고 잇다.
28일(현지 시각) 선데이타임즈·일간 데일러미러 등 외신들은 애플 이사회가 잡스의 뒤를 이어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를 설계 천재 다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애플 COO인 팀 쿡이 병가중인 잡스의 그간의 경영권 공백기를 무난하게 메워 팀 쿡이 차기 CEO가 될 것이란 기대감속에서 갑작스럽게 조너선 아이브의 차기 CEO설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특히, 수석디자이너겸 부사장인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과의 불화로 회사를 그만두고 영국으로 돌아간다거나 아이브 부부가 쌍둥이 아들을 영국 서머셋의 저택에서 키우고 싶어한다는 소문들이 함께 떠돌고 있어 스티브 잡스의 후계 구도가 안개속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잡스 승계안 계획 공개를 거부하는 이유가 경쟁업에츼 스카웃을 단속하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승계안 계획이 확정이 안 된 채 의견이 분분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아무런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그가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편 조너선 아이브는 영국 뉴캐슬 폴리테크닉에서 예술과 디자인을 공부한 뒤 23살 때 런던의 시스코 시스템에서 인턴학생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1992년 캘리포니아로 자리를 옮겨 애플사의 쉽고 단순한 제품을 탄생하는 산파역할을 했다. 그는 3년 전 애플사로부터 경쟁사로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해 1800만 파운드(330억 원)를 받기도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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