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게임의 다음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세계 게임업계가 소셜 경험을 모바일 등 다른 분야와 접목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11’의 화두는 세계 게임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소셜 게임에 대한 분석과 전망 그리고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른 모바일 소셜 게임의 성공 방정식 찾기로 모아졌다.
소셜 게임의 구조와 게임 내 사회적 관계의 역할 등을 분석하고 게임의 사회적 요소들을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한 방안들이 많이 논의됐다. 소셜 게임의 급성장에 따른 기대감이 서서히 가라앉고, 소셜 게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구조화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 기반의 소셜 게임 시장이 징가 등 소수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거의 재편되면서 소셜 게임에 대한 보다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것이다.
라프 코스터 플레이돔 부사장은 “현재의 소셜 게임은 실제 사회 관계의 다양한 모습들을 별로 반영하지 못한 채 싱글 게임 플레이의 경험 이상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례나 선거, 토너먼트 등 현재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사회 관계의 요소들을 활용하면 보다 설득력 있는 게임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 게임에 대한 분석과 아울러 소셜 요소를 모바일과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과 부분유료화 및 모바일 광고 모델을 적용한 모바일 게임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소셜과의 접목이 필수란 지적이다.
마이크 브레슬린 글루모바일 부사장은 “2013년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부분 유료화 수익이 다운로드 수익을 추월할 전망”이라며 “모바일 게임도 개인의 개성과 사회적 관계를 적절히 드러내는 소셜 요소를 통해 ‘서비스로서의 게임’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구글TV는 캐주얼 소셜 게임 콘솔을 지향한다”며 스마트TV 게임의 핵심 콘텐츠로 소셜을 지목하기도 했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작년까지만 해도 소셜 게임이 화제의 중심이고 모바일 분야는 관심 밖이었지만, 올해는 스마트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 같다”며 “이미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소셜 게임보단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