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의 올해 주력 스마트폰 ‘모토로라 아트릭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제품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4월 초 SK텔레콤과 KT에서 출시된다.
모토로라코리아는 2일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 최고의 스마트폰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던 진저브레드 탑재 스마트폰 ‘모토로라 아트릭스(ATRIX)’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그동안 SK텔레콤에 독점 공급해온 모토로라가 밀월 관계를 청산하고 KT를 통해서도 출시하는 첫 모델로 선정되면서 최근 화제를 모았다.
정철종 사장은 “진정한 모바일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는 첫 작품”이라고 아트릭스를 소개하며 “이 제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2.0’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아트릭스는 1㎓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GB 램을 탑재했다. WVGA에 비해 35% 높은 해상도의 ‘쿼티HD(qHD)’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배터리 용량이 일반 휴대폰에 비해 20%가 많은 1930㎃h를 장착하는 등 하드웨어 스펙은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급 사양이다. 또 휴대폰 후면에 부착된 지문인식 기능으로 보안도 강화했다.
이밖에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질라 파이어폭스 3.6 브라우저와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를 지원해 PC의 웹 브라우저에서 이용하던 인터넷이나 동영상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을 TV나 모니터 등 대형 디스플레이와 연결하거나 키보드·마우스 등을 연결해 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HD멀티미디어 독’과 ‘랩독(Lapdock)’ 등 ‘독(dock)’ 제품이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멀티미디어독은 3개의 USB 단자와 1개의 HDMI 단자, 스테레오 단자가 있어 TV나 모니터·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할 수 있다. 이 독에 아트릭스를 연결하면 모니터 화면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나 PC와 같은 웹 서핑은 물론이고 다양한 앱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연결된 마우스나 키보드로 앱 선택이나 화면 전환, 문자 입력 등이 가능하다.
또 독에 연결된 상태에서도 음성전화 통화나 문자 전송를 할 수 있다.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도 지원하고 이동통신사의 N스크린 서비스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모토로라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HDMI로 연결해 TV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리모컨으로 조작도 할 수 있다.
이외에 노트북과 동일한 형태의 10인치 LCD 화면과 키보드로 구성된 ‘랩독’은 뒷면에 아트릭스를 장착하면 노트북과 같이 이용할 수 있어 외부 업무가 많은 직장인 등에 적합하다.
정 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독 제품들은 앞으로 출시될 모토로라 스마트폰들과 호환될 것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컴퓨팅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고객에게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공급 이통사를 확대했으며 4월 초에는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