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과도한 외형확장 경쟁을 철저히 점검하겠다.”
금융감독 당국이 은행들의 양적 성장 경쟁과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따른 경영변동성에 대한 관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포함한 질적 경영이 수반되는 성장을 도모하도록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최근 최고경영진의 교체 및 선임 과정에서 경영불안정 등의 제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향후 CEO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감사 관련 조직의 독립성·전문성 확보 등을 통해 내부통제기능이 충실히 수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측은 이와 관련 은행 경영과 관련 감사기능이 미흡할 경우, 엄정한 책임을 부과할 방침도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주택임차인의 주거 안정화 및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권의 주택임차인에 대한 자금지원 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가계 대출 증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변동성을 완화함과 동시에 대출기간중 원금도 단계적으로 상환받는 구조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김 원장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라응찬 전 회장에 대해 스톡옵션 행사를 일부 허용키로 한 것과 관련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게 아닌가(생각한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스톡옵션 행사 자체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은행의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 과정에서 철저히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