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아이패드2’의 해가 될 겁니다.”
2일(현지시각)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패드2’ 발표행사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아트센터에 등장해 ‘잡스 없는 애플에 대한 우려’를 얼마간 불식했다. 그는 신병으로 여위었으되 직접 대중 앞에 나서 ‘아이패드2’의 장점을 또박또박 설명해냈다.
특히 “‘아이패드2’는 더 빠르고 가벼우며 얇고 카메라를 갖춘 놀라운 제품”이라며 무대의 중앙으로 나선 잡스의 모습은 시한부 삶을 산다는 저간의 소문을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잡스의 자신감은 “6만5000여 애플리케이션에 AT&T와 버라이즌의 3세대(G) 통신망, 10시간짜리 배터리, 499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연결됐고, “우리는 2011년이 확실한 ‘아이패드2’의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정점에 닿았다.
잡스는 ‘오늘을 사는 사람’이다. “17세 때부터 매일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는 말로 널리 회자됐다. 그는 2004년 췌장암 때문에 ‘길어야 6개월’이라는 선고를 받은 뒤에도 ‘오늘이 마지막 같은 삶’으로 이날까지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세상의 중심에 섰다.
잡스의 오늘을 사는 삶이 ‘아이폰5’와 ‘아이패드3’로 이어지고, 애플 제품을 조립하는 중국 폭스콘의 공장 복지에까지 닿을지 주목됐다. 이날 나스닥에서 애플 주식은 2달러81센트(0.80%) 오른 352달러12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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