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을 앞두고 이틀만에 4% 급반등한 가운데 지난달 21일 이후 8거래일만에 2000선도 재탈환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41.25포인트(2.10%) 오른 2004.68, 코스닥지수는 9.46포인트(1.86%)오른 518.79를 기록했다.
주말을 앞둔 시장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은 것이다. 중동 정정불안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원수와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에게 중재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 밖에 호전된 점도 매수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주 예상 밖으로 감소하며 33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경기가 지난달 5년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번주 증시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국내외 변수가 많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지역의 불안은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11일 유럽 정상회당이 개최돼 리비아 사태와 포루투갈 구제금융을 논할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에서는 10일 옵션만기일과 금통위의 금리결정이 예정됐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물가 급등으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고 중동 지역의 불안도 여전히 남아 낙관적인 예측은 어렵다”면서도 “주가가 1950선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빠르게 반등할 수 있어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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