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대다수 기업들에게 페이스북,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고객들과의 소통은 당면한 핵심과제이자 극복대상이 되었다. 소셜미디어는 일회성 유행이 아닌 완벽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웹과 모바일을 통한 기업과 고객의 상호 접근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 SNS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매출은 물론 기업이미지 개선 등에 현저한 차이를 불러오기 때문에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 회사, 델은 SNS 마케팅에 100명의 전담 직원을 운영하면서, 오직 트위터를 통해서만 65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트위터와 미투데이 계정을 개설하면서 자연재해로 인한 비행기 결항, 지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전 세계 어디서나 승객과 소통하며 기존의 중후한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코엑스도 지난해부터 도입하여 운영하기 시작한 트위트 등 소셜미디어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코엑스만의 킬러콘텐츠를 개발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운영 전략과 운영그룹을 정비하고 전문역량을 강화하여 지속적이고 일관된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만들어 단순한 의사 전달 창구에서 탈피하여 의사소통을 유발하고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의 SNS 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이처럼 SNS 열풍이 모든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전시 산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기존에 획일화된 광고 및 홍보 기법으로 참가업체와 참관객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던 마케팅에서 벗어나, SNS를 기반으로 참가업체 및 참관객과 소통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특히 코엑스의 대표 전시회인 산업 자동화 전시회 ‘오토메이션 월드’도 1년 전부터 SNS를 활용하여 고객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개설하고 자동화 산업에 대한 정보와 신제품 소개, 전시회에 대한 정보를 참가업체 및 참관객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산업 자동화 비즈니스 전시회’라는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사무국 사람들의 일상까지 공개하고, 소소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고객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전시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전시회 정보 및 참가업체를 검색할 수 있으며, 도면 및 부대행사까지 전시회의 모든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부대행사 중 관심 있는 행사를 등록해두면 일정관리까지 가능해 중요한 세미나를 놓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Automation World’로 검색, 무료로 다운가능하다.
이와 같은 전시회에서의 활발한 SNS 마케팅은 기존 전시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에는 전시 주최자에 의해서 모든 전시회가 기획되고 운영되었다면, 오늘날 그리고 향후의 전시회의 모습은 참가업체와 참관객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전시회를 기획해나가는 하나의 공동체적인 모습일 것이다. 앞으로는 해당 산업의 종사자들이 함께 모여 경쟁자인 동시에 협력자로서 해당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축제가 SNS를 기반으로 전개될 것이라 기대한다.
김형보 코엑스 MICE 사업본부장 kimhb@coe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