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업계는 ‘컨버전스’ 사업체계를 갖추고 세계로 뻗어나간다.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 통신·방송과 이기종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발판 삼아 해외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통신업계는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외 진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국내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통해 쌓은 경험을 살려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KT는 아시아·아프리카·독립국가연합(CIS)·중동·북아프리카 등에서 와이브로, 광케이블 등 국가 기간망 구축사업을 수행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중국·대만 등지에서 한발 앞선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 통신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유선과 무선통신 서비스를 결합하고,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콘텐츠·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을 융합하며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 앱스토어 플랫폼을 해외로 수출하고,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통신업계는 ‘글로컬라이제이션’ 관점에서 단순히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현지 관련 업체와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공격적인 자본투자를 통해 현지 기업과 확고한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통신업계는 이를 토대로 지속성장 가능한 해외 사업 기반을 다져간다는 전략이다.
방송업계도 마찬가지다. 방송업계는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관련 사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쿠델스키그룹의 나그라비전과 맞춤형 광고 솔루션사업을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그동안 쌓은 위성방송사업, 디지털광고 노하우를 동남아·중남미 등에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은 신규 시장 개척과 적극적인 부가가치 창출 노력을 통해 내년 매출 1조원을 달성 ‘글로벌 방송통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CJ헬로비전은 TV·PC·모바일 등 단말기와 환경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방송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등 신성장동력 창출에 힘쓰고 있다.
씨앤앰도 스마트 시대 도래에 맞춰 컨버전스 서비스 플랫폼으로 대내외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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