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며 국내 게임사도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한다.
지난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자 게임사들은 모바일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올해 피처폰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용 게임을 쏟아낸다.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들은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로 사업의 축을 옮겼다.
컴투스는 올해 스마트폰 게임 31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기시리즈 후속작, 대작 롤플레잉게임,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한다. 특히 ‘홈런배틀3D’ 등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끈 인기게임의 후속작 출시로 피처폰 시장의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2010년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 1위로 등극한 게임빌은 사내에 별도로 SNG사업부를 신설하고 최다 5개에 이르는 소셜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피처폰 게임 중 스마트폰 게임을 골라왔던 이 회사는 올해부터 거꾸로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한 후 이 중에서 피처폰 게임을 고르는 전략을 택했다.
온라인 게임사들은 기기,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전략’에 주력한다. 넥슨이 서비스 예정인 ‘삼국지를 품다’는 PC·스마트패드·스마트폰 사용자가 각자의 기기에서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삼국지를 품다’ 개발을 총괄한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는 “앞으로 플랫폼에 상관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는 이런 흐름에 가장 알맞다”고 말했다.
모바일 자회사를 통한 시장 공략도 온라인 게임사들의 중요 전략 중 하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 전문 자회사 네오위즈모바일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NHN은 스마트폰 전문 게임 개발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지난 1월 설립하고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게임크루를 인수하는 등 개발력을 강화했다. 또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게임 포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한 달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자체 개발한 낚시게임 ‘와쿠와쿠 피싱’이 2위를 차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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