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4G 코리아의 반란]7회/통신업계, 에코시스템 구축 총력

통신업계는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에코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 업체가 개최한 벤처 어워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발표작을 살펴보고 있다.
통신업계는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에코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 업체가 개최한 벤처 어워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발표작을 살펴보고 있다.

 통신업계는 ‘동반 성장’이라는 큰 화두 아래 에코시스템 구축에 힘써왔다.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는 △중기·벤처와의 협력과 상생 △개인 개발자 양성 및 지원 △해외 시장 동반 진출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설정하고 상생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에 발생하는 태생적 불안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3불(不)’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KT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원이 낭비되지 않게 하고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고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협력사가 생산·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수요 예보제를 신설했다. 협력사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어 보호했다.

 더불어 대기업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시장을 잠식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오픈 에코시스템’ 구현에 힘쓸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지난해 서울대 구내 SK텔레콤연구동에 개방형 상생혁신센터를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어 같은 해 말에는 국내 이통사 최초로 핵심 서비스 개방 원칙을 세우고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SK텔레콤은 한국데이타하우스, 애드애즈프렌드, 파네즈, 지오캐싱코리아 등 네 곳을 ‘오픈 API 협력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추가로 2, 3차 프로젝트를 실시해 협력 개발자 규모를 확대, 모바일 에코시스템 기반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동반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9년 협력업체 피플웍스가 LG유플러스의 지원 속에 디지털 광중계기를 개발 납품하고, LG유플러스가 이를 통해 통화품질을 개선한 것은 업계에서 대표적인 상생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콘텐츠 협력사가 단말기, 서비스 환경을 테스트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통신업계는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에코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 업체가 마련한 개발지원센터에서 개발자들이 토의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에코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 업체가 마련한 개발지원센터에서 개발자들이 토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