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국내외 단말기 제조업체의 주력 스마트폰 통화품질이 공개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스마트폰 통화품질에 대한 이용경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달 말에는 스마트폰 통화품질의 평가가 완성될 것”이라며 “(통화 품질이 나빠지는 원인이 데이터 양이 늘어서인지, 주파수 부족인지, 스마트폰 기기의 문제인지 등) 그런 부분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00면
방통위 업무보고 질의에서 이용경 의원이 “이동전화 통화 중 끊김 현상이 지난 2009년에 비해 세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에 대한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데 따른 답변이다.
실제로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스마트폰 통화 품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제조업체별 주력폰 통화 품질을 측정,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다.
제조사별 주력 휴대폰의 통화품질이 공개되면 소비자들로서는 단말기의 품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단말기 제조업체와 통신사업자들도 품질 개선의 가이드라인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업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측정 비교 평가는 특정 지역 몇 곳을 지정해 각 단말기를 놓고 통화 상태를 측정하는 방법과 각 단말기를 동시에 이동시키면서 측정하는 방법 등이 적용됐다. 이를테면 강남역 사거리에 휴대폰을 설치하고 첨단 장비로 수신 감도나 끊김 현상 빈도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통화 품질 불량 원인으로는 데이터 폭증과 단말기 OS 등 구조적 문제 등이 꼽힌다. 스마트폰 단말기 문제를 지적하는 전문가들은 각종 기능이 많아지면서 3세대(G) 이동통신, 블루투스, 와이파이(WiFi) 등 각종 안테나가 작은 휴대폰 안에 내장된데다 회로가 커지고 배터리 용량도 커지면서 서로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용경 의원은 최근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시작한 2009년 11월 이후 1년간 이동통신 통화 절단율은 0.19%에서 0.55%로 189%나 상승했다며 방통위가 기존 주파수 정책이 모바일 시대, 스마트폰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등 정책 재설계 필요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