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비스 개시를 앞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본격적인 롱텀에벌루션(LTE)망 구축에 나섰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수도권은 물론이고 광주와 부산을 거점으로 동시에 LTE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미 삼성전자에 교환기 장비를 포함해 기지국 장비 일부를 발주했다. 또 LG유플러스도 이르면 다음 주께 장비 발주를 할 예정이다.
이미 장비 발주를 시작한 SK텔레콤은 7월 LTE 상용화 시점을 맞추기 위해 장비 시험을 마치고 상용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초기 물량은 WCDMA 수도권망을 구축했던 삼성전자에 교환기·기지국 등의 장비를 공급받는다. 삼성전자는 수도권 장비 공급이 이뤄짐에 따라 가장 큰 물량의 LTE 장비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LG유플러스도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다다음 주까지 장비를 발주할 계획이다.
아직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LG-에릭슨·노키아지멘스 등과의 세부 협상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과는 달리 3개 업체 모두에 장비 공급을 요청할 계획이다. 수도권·부산·광주 3개 거점 지역을 대상으로 전체적인 망 구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7월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SK텔레콤보다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장비업체들도 동시에 사업의 진행하는 LG유플러스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공급지역에 따라 수주 물량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장비업체별 공급지역 확정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장비 시험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이달 중순까지 장비를 발주, 7월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도록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올해 초와 지난해 말 교환기 공급업체로 삼성전자·LG-에릭슨, 기지국 공급업체로 삼성전자·LG-에릭슨·노키아지멘스를 선정한 바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