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지역의 대규모 강진 피해가 속속 드러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도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한 주간 증시는 리비아 내전 확산 우려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증시와 함께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후에도 뚜렷한 호재가 없는데다 올해 첫 쿼드러플 데이를 맞아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매도세로 하락세를 나타내 코스피지수는 195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약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증시도 일본 지진, 중동 정세나 국제유가 등 시장의 통제력이 닿지 않는 변수가 산재해 지난주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의 강진 이후 뉴욕증시는 미국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미국 국채 가격과 유가도 하락했다. 일본의 강진으로 해외에 있던 자금이 복구비용으로 일본에 송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 산유국 사우디에서 예정됐던 분노의 날 시위가 조용히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중동은 불안한 상황이다. 시장의 반등 가능성도 국제유가 등의 변수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 국내외 경제지표 가운데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1% 상승에 그쳐 신흥개발국과 달리 물가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며 “FOMC에서도 기존의 양적완화을 지속하는 입장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OECD경기선행지수의 경우 선진국 선행지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선행지수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한국 선행지수는 반등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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