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시장에 아이패드2를 정식 발매하자 국내 애플 마니아 중 상당수가 대행업체 등을 통한 구매에 나섰다.
13일 애플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과 구매대행 사이트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애플 아이패드2가 정식 발매된 11일(현지시각)에 맞춰 구매를 신청한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2 구매 대행사 관계자는 “일주일 전 시작한 구매대행에 수일 전부터 신청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으며 앞서 신청한 고객은 운송을 거쳐 이르면 16~17일쯤 받아볼 수 있다”며 “그러나 12일부터 미국 현지 판매 물량이 바닥나면서 구매가 3~4일 늦어져 신청자 대부분 일주일 이상 더 기다려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신청자는 “앞으로 한 달 보름 이상 늦어지는 국내 출시를 기다리기 힘들다”며 “또 아이패드 첫 모델과 달리 해외에서 구매해도 판매 목적만 아니면 전파인증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되고 국내 이통사를 통해 개통도 가능해 해외 구매 대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구매 대행사들은 미국에서 499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패드2 16GB 모델과 와이파이 모델을 대행료와 관세 등을 포함해 80만원 초반대에 판매하고 있다.
애플 측은 아이패드2의 국내 판매 선행 작업인 전파 인증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파인증 신청을 위한 심사 진행 등의 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파연구소에 아이패드2의 인증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인증 신청에 앞선 시험을 사설기관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신청이 접수만 되면 5일 이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패드2의 국내 출시 예정일은 다음달 29일로 전파인증 신청은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그러나 국내 출시 물량이 도입되는 다음 달 중순에 앞서 인증 마크 인쇄 등의 기본적인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21일께에는 전파 인증 신청이 접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