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과 `결승` 두 유명 게이머의 엇갈린 스타2 행보

임요환(왼쪽)과 박성준(오른쪽)의 엇갈린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임요환은 코드A로 강등됐고 박성준은 결승에 올랐다.
임요환(왼쪽)과 박성준(오른쪽)의 엇갈린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임요환은 코드A로 강등됐고 박성준은 결승에 올랐다.

 유명 프로게이머 ‘투신’ 박성준과 ‘황제’ 임요환의 서로 다른 행보가 눈길을 끈다. 관심을 받지 못했던 선수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고 모두의 눈길이 집중됐던 선수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임요환은 15일 열린 글로벌스타크래프트2리그(GSL) 승강전에서 최정민에게 2대1로 패해 코드S에서 코드A로 강등됐다. GSL에서 코드S는 ‘메이저리그’, 코드A는 ‘마이너리그’다. 임요환은 다음 시즌 GSL 코드S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다. 임요환은 스타크래프트2 선수로 유일하게 개인후원을 받는 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성적은 초라했다.

 반면에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오랜 슬럼프를 겪었던 박성준은 GSL을 통해 부활했다. 그는 초반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번 GSL의 최대 흥행카드로 평가받았다. 박성준은 이번 시즌 승강전을 통해 코드S에 진입한 후 GSL 8강에서 또 다른 유명게이머 이윤열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오는 19일 장민철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나는 결승전 경험만 10번이 넘는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성준이 GSL에서 우승할 경우 그는 최초로 스타크래프트 리그와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모두 평정한 선수로 기록된다. 박성준은 스타크래프트 리그 3회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격인 ‘골든 마우스’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성준은 16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최초라는 타이틀이 탐난다.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스타, 스타2 모두 석권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