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지난 15일 주식시장 대폭락과 관련, 방사능 한반도 상륙 루머와 차익을 노린 배후세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사법당국과 함께 집중조사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경찰청·한국거래소와 합동으로 전날 국내 증시를 뒤흔든 방사능 상륙 루머의 실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자본시장조사본부 관계자는 “방사능 관련 업체의 주식을 보유했거나,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이 나는 풋옵션 상품을 매수한 투기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소문을 퍼뜨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상매매가 있었는지 거래소에 매매감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장중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이르면 오후 4시 한국에 도착한다’는 내용의 루머가 증권가 메신저와 트위터, SMS 등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코스피는 한때 1882.09까지 폭락한 바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