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이 대지진과 쓰나미 후폭풍에 신음하는 일본의 재해 복구 지원에 잇따라 나섰다. 끔직한 일본 대지진 참사에 전 세계가 한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은 구글·트위터·마이크로소프트·버라이즌·GM·애보트 등 글로벌 IT기업이 일본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일본은 물론이고 영국·한국·중국·포르투갈 사람들을 위한 ‘사람찾기’ 데이터베이스를 열었다.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실종자 정보를 찾아볼 수 있으며, 이번 재난에 피해를 입은 사람의 정보도 알 수 있다.
구글은 또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과 그 지역 재난 희생자의 이름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사람들은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이들 리스트의 사진을 찍고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사진은 자동으로 온라인 사진앨범에 올려진다. 구글 측은 이 리스트에 있는 이름들은 사람찾기 데이터베이스로 들어가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지진의 피해를 입은 일본 현지 고객과 파트너에게 무료 기술 지원과 일시적으로 SW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부와 비정부기관은 물론이고 다른 기관들도 의사소통에 웹 포털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난 뉴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빙이 설치된 페이지를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5만달러를 성금으로 내놨다.
트위터도 ‘해시태그’를 이용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가 특정 정보만 골라 볼 수 있게 돕고 있다. 예를 들어 ‘지신(Jishin)’이라는 코드와 함께 트윗을 하면 일반적인 지진정보가 된다. 사람들은 트위터에서 이 같은 태그를 기반으로 검색을 할 수 있다. 트위터는 일본 모바일 웹사이트에 지진과 관련된 특별 섹션을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일본 휴대전화사업자와 연결돼 사람들이 친구나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게 돕는다.
이베이는 일본을 돕는 구호단체를 돕기 위해 경매를 호스팅한다. 이베이의 온라인 결제 부분인 페이팔은 미국과 캐나다 등 비영리단체가 일본 재난 복구를 돕는 모금을 할 때 내는 거래수수료를 한 달간 신용으로 할 수 있게 했다. 본래 페이팔은 결제 수령인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페이팔은 또 비영리기구가 페이팔을 통해 기부를 받을 수 있는 사이트도 호스팅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선단체에 일본 재해 복구 성금을 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가입자들이 손쉽게 9개 비영리단체의 호스트 서버에 쉽게 단문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입자가 일본 재해 복구에 10달러를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AT&T도 고객이 일본에 거주하는 친구 또는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 국제전화를 걸 경우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GM은 50만달러를 미 적십자 구호단체를 통해 일본에 전달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편리하게 인터넷을 통해 개인적으로 구호단체에 성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애보트도 300만달러(2억4500만엔)의 성금을 내놓는 등 적지 않은 IT기업이 대지진과 쓰나미가 휩쓴 일본 열도의 재건 지원 대열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