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대응팀ㆍ무인정찰기 파견

미국이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일본에 핵대응팀과 무인정찰기를 파견했다.

17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국가핵안보국(NNSA), 에너지부 등의 전문가 33명으로 구성된 핵대응팀을 일본에 배치했다.

핵대응팀은 지진 피해를 본 일본 원전의 방사선 위험도를 측정한다고 국가핵안보국 대변인이 밝혔다고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전했다.

존 루스 일본 주재 미국대사는 또 지상과 공중 감시 장비를 갖춘 34명의 전문가가 일본에 도착했다면서 이들은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에너지부에서 이미 파견된 전문가들과 합류해 활동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는 냉각시스템의 고장으로 원자로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4차례의 폭발과 2차례의 화재가 발생했다.

루스 대사는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일본을 지원하고 일본에 있는 미국 시민을 돕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에 무인정찰기도 파견하기로 했다.

무인정찰기는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발전소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고 가장 문제가 심각한 부분도 탐지하게 된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은 이날 3척의 함선을 추가로 파견, 모두 14척의 함선과 1만7천 명의 병력을 일본 근해에 배치했으며 일본 내 미군 기지에 있는 수천 명의 육군과 공군 병력을 동원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병력이 후쿠시마 원전 50마일 이내에 접근할 때에는 승인을 받도록 했고 방사선 누출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병력을 투입하기 전 군인들에게 방사능 해독제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환경보호청은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선 피폭에 대한 미국 서부와 태평양 인접 지역 주민의 우려를 완화하려고 이들 지역에 방사선 탐지기를 추가로 배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