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상징물 중 하나인 도쿄 타워를 에워싼 176개의 조명등이 6일째 암흑에 묻혔다.
지난 1958년에 세워진 333m높이의 전파탑인 도쿄타워가 지난 2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저녁 시간에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도쿄를 비춰왔지만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절전에 들어갔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도쿄타워는 당초 지난 12~16일까지 절전을 하기로 했지만 일본 당국이 2차대전 이후 지난 14일 사상 초유의 제한 송전 조치를 취하면서 조명등 스위치를 계속 내리기로 했다. 이는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도쿄전력의 원전가동 중단으로 산업계가 조업에 커다란 타격을 입는 일본 전력 대란의 현주소를 의미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