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반대와 일정 지연 등으로 인해 위원장 공백사태가 우려됐던 2기 방송통신위원회가 당초 예정대로 26일 공식 출범하게 됐다. 2기 위원장으로는 초대 위원장인 최시중씨의 연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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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8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최시중 2기 방통위원장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6일자로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최시중 2기 방통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임명장을 받은 후 방통위로 출근, 2기 위원장으로서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위원장 취임식은 28일로, 이날 4명의 2기 방통위 상임위원들도 함께 취임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연임이 결정된 최시중 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을 제외한 1기 상임위원들(이경자 부위원장, 송도균 상임위원, 형태근 상임위원)의 이임식이 열린다.
초대위원장이자 2기 위원장을 연임하게 된 최시중 위원장은 야당의 반대 속에 취임,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1기 방통위를 통신을 배제한 ‘방송중심위원회’로 이끌어 왔다는 오명을 털어내야 하는 것도 2기 방통위원장으로서의 과제다. 또 2기 방통위 상임위원 선임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방통위 공무원들의 사기저하 문제도 위원장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려 놓고 있다.
한편 한나당은 지난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민주당과 실랑이를 벌이며 정회를 거듭한 끝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이날 표결은 한나라당 의원 14명과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 등 15명이 참여해 과반(문방위원 28명)이 성립됐으며,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보이코트를 선언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