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N터치M]모토로라 `아트릭스`-하드웨어

 아트릭스의 하드웨어 성능은 현존 ‘최강’이다. 올해 등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동일한 1㎓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중에서는 첫 듀얼코어 제품이다. 또 1GB 램을 장착했다. 배터리·디스플레이 모두 기존 제품보다 한걸음 앞서 있다. 이를 통해 속도와 지속성 등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은 가장 뛰어난 점수를 얻었다.

 ◇속도로 승부한다=듀얼코어와 1GB 램은 ‘속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유연하고 빠른 반응속도를 보이며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도 느려지는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픽이나 게임 구동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웹 페이지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도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는다. 웹 페이지 로딩 속도가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최대 두 배 가량 빨라졌으며 멀티태스킹도 넷북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수월하다.

 16GB를 내장하고 외장 메모리로 32GB까지 확장이 가능해 최대 48GB까지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용량은 점차 늘어나는 음악·동영상·사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용 환경에 적합하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아트릭스의 또다른 강점은 배터리다.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큰 1930mAh다.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이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블루투스로 연결해 수시간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 서핑, 이메일 확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면서도 대기시간이 이틀 가량은 유지된다. 이는 모바일 컴퓨팅을 강조한 이 제품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부분이다.

 디스플레이는 처음으로 24비트 컬러의 ‘qHD(Quarter High Definition)’를 장착했다. 해상도는 960×540 픽셀로 고정돼 있지만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애플리케이션 구동시 특별한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밖에 후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와 LED 플래시를 탑재했으며 전면에는 VGA 카메라가 장착됐다.

 ◇‘도크’가 보여주는 미래 모바일컴퓨팅=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아트릭스 제품과 별도로 판매되는 ‘HD 멀티미디어 도크(HD Multimedia Dock)’와 ‘랩도크(Lapdock)’다. 이전까지 등장했던 도크들은 충전 기능을 기반으로 USB잭을 연결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아트릭스 제품군에 포함된 도크들은 ‘사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HD 멀티미디어 도크는 TV나 PC 모니터와 연결해 아트릭스 단말기에 저장된 음악이나 사진·동영상 등을 넓은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멀티미디어 도크에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연결하면 PC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웹 서핑이 가능하다. 특히, 멀티미디어 도크에 아트릭스를 연결한 다음 자체 ‘엔터테인먼트센터(Entertainment Center)’를 실행하면 별도로 제공하는 리모컨만으로 음악이나 사진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다. TV와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도 리모컨을 이용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멀티미디어 도크는 3개의 USB와 HDMI 포트를 장착해 키보드나 마우스·스피커·HDMI 호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노트북 모양의 ‘랩도크’는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데 가장 적합한 도구다. 랩도크 후면에 아트릭스를 장착하면 ‘웹톱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며 스마트폰 화면이 스크린에 별도 창이 나타난다. 아트릭스에 설치된 안드로이드 앱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랩도크의 키보드로 문자 입력이나 트랙패드로 화면 이동이나 앱 실행이 가능하다.

 랩도크는 11.6인치 스크린에 풀 키보드, 트랙패드, 스테레오 스피커, 36Wh 3셀 배터리 등이 내장돼 있으며 무게는 1.1㎏으로 가볍다.

 이 도크들에 아트릭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영상통화나 일반적인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음성통화 중에 아트릭스를 도크에서 분리해서 끊김없이 통화를 이어갈 수 있다.

 하드웨어 부분에서 큰 변화는 지상파 DMB가 제외된 점이다. 지난해까지 모토로라의 국내 출시 제품 중 프리미엄폰들은 DMB가 포함돼 있으나 아트릭스는 빠져있어 앞으로 선보일 제품에는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