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샤롯데씨어터에서의 공연을 8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와 CJ E&M엔터테인먼트, 샤롯데씨어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킬앤하이드는 지난해 11월 30일에 개막 이래 현재까지 객석 점유율 95% 이상을 넘나들며 130여회 동안 약 15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월에도 96%라는 경이적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연장 공연이 결정되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2010년 세웠던 401회 공연, 33만 관객 동원과 그에 따른 매출 기록을 지킬앤하이드가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004년 7월,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시작한 지킬앤하이드는 본 공연 시작 이래 7년 동안 약 39만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현재 누적관객 동원 수 55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제작비 80억원이 투입된 지킬앤하이드는 이미 올 1월에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겼고 현재까지 약 15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해진다.
공연 종료 예정이었던 5월 초까지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억원이 넘는 매출이 가능하다. 연장 공연이 모두 끝나는 8월쯤이면 오페라의 유령이 세운 역대 최고 기록도 무려 4개월이나 앞당겨 갱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작사 측은 지킬앤하이드의 흥행 요인을 “인간 내면에 자리잡은 두 개의 본성, 선과 악을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에 지킬·엠마·루시의 로맨스가 더해져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름다운 넘버들이 작품과 적절하게 앙상블을 이루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고 덧붙였다.
지킬앤하이드는 더 이상 몇몇 스타급 배우들에 의존하는 작품이 아니다.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매회 기대를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원조 스타들과 차세대 대형 신인들이 만들어 낸 대결구도 속에서도 이들의 절묘한 조화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조승우라는 뮤지컬 흥행 스타를 비롯해 ‘미성’의 홍광호, ‘야성’의 김준현 등 개성이 강한 캐스팅별 재관람 공연으로 이어진 점이 흥행 요인이다. 지킬앤하이드는 3월 말까지의 공연이 모두 매진됐다. 이달 30일 오전 10시부터 6차 티켓을 판매한다. 6차 티켓의 공연 기간은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총 42회다.
제작사는 지킬앤하이드의 화려한 명성에 어울릴 배우 오디션을 실시한다. 오디션 배역은 지킬과 엠마·루시다. 이달 31일까지 오디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www.odmusical.com)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받아 접수하면 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