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ZTE가 세계 최고 수준의 광케이블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과거 보급형 장비 시장에 머물렀던 중국 통신 장비 업계가 최근 들어 무서운 기세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풀이된다.
23일(현지 시각) EE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ZTE는 최근 연장 640㎞의 광케이블에서 세계 최고 기록인 초당 10테라비트(Tbps)급의 싱글 채널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초에 16개의 고화질(HD) 영화를 보낼 수 있는 속도다. 특히 ZTE는 자체 특허로 보유중인 ‘캐리어 발생 기술’을 활용, 이번 실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통신 장비 업체들은 대부분 100Gbps급의 데이터 전송 장비를 적용하는 단계이며, 테라비트급 장비의 경우 차세대 기술로 개발 중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