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 돌파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모바일 스마트 시대’로 진입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9년 말 80만명에 불과했지만 2008년 12월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 탑재 의무 폐지 등 규제완화 후 이듬해 11월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만 총 45종의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가입자가 650만명 이상 늘어나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급증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1월 449테라바이트(TB)에서 올 1월에는 5463TB로 1년 사이 11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91%, 4985TB에 달한다.

 운용체계(OS)별로는 1월 현재 안드로이드폰이 59.8%로 가장 많고 아이폰(26.5%), 윈도폰(1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는 이른바 ‘베스트셀러 앱’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1인 개발자와 중소벤처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이동통신사-단말기제조업체-소프트웨어업체로 이어지는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가 형성되며 침체 양상을 보이던 국내 IT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했다.

 한편으로는 적지않은 부작용도 나타났다. 스마트폰 가입자 가운데 20~30대가 전체의 60%를 차지해 ‘모바일 정보격차’라는 문제점을 유발했다.

 요금문제도 이슈로 떠올랐다. 5만5000원 이상 정액요금제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적으로 통신비 부담을 키웠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단말기 가격이 기존 일반폰에 비해 고가라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통신비 부담도 함께 커짐에 따라 관련 요금제 개선과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하는 등 이용자 부담 경감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네트워크 고도화와 트래픽 분산을 유도하고, 이통사-콘텐츠사업자 간 공동 협력사업을 유도해 상생협력 기반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추이> (단위:만명, %)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