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신생기업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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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월가(증권거래시장)와 여러 투자자의 돈이 소셜네트워크 분야 신생기업에 몰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소셜네트워킹 선두 기업인 페이스북의 지분을 확보하려고 아우성일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신생기업에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의 시선이 쏠렸다는 것. 특히 PC의 굴레에서 벗어나 휴대폰으로 옮겨간 소셜네트워크 분야 신생기업의 가치가 날로 치솟는 추세다.

 베테랑 기업가 빌 누엔이 세운 휴대폰 기반 소셜네트워크기업인 컬러랩은 24일(현지시각)에야 문을 여는데, 이미 4100만달러를 끌어 모았다. 세쿼이아캐피탈을 비롯한 정상급 벤처투자사가 투자했다.

 페이스북의 임원이었던 데이브 모린이 설립한 패스에도 850만달러가 모였다. 지난달 클라이너퍼킨스커필드&바이어와 인덱스벤처스가 투자했고, 구글이 이 회사를 인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달 벤치마크캐피탈로부터 700만달러를 유치한 소셜 사진공유서비스업체인 인스타그램에도 거의 40여 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폰’용 위치 확인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은 지 3주째에 불과한 요봉고에 135만달러, 지난 1월에야 그룹 문자 서비스를 시작한 그룹미에 1060만달러가 몰리는 등 ‘묻지마 투자’가 일어날 조짐이다. 특히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무려 600억달러 이상으로 치솟았고,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가치까지 100억달러에 닿는 등 ‘거품 논란’까지 부를 전망이다.

 ‘묻지마 투자’와 ‘거품 논란’은 투자 대상 신생기업들의 사업이 휴대폰 위치 확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엇비슷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였다. 시장질서를 뒤바꿀 만한 기술과 서비스로 투자를 유인했다기보다는 최근의 소셜네크워크 바람에 편승한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소셜네크워크서비스 유행이 부른 신생기업의 기세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