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가입자 300만 돌파…“융합서비스로 시장 선도”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300만 돌파…“융합서비스로 시장 선도”

 스카이라이프가 오는 30일 사명을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서 ‘KT스카이라이프’로 변경하고 오는 5월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이를 계기로 스카이라이프는 HD·3D·N스크린·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서비스 확대로 디지털방송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이몽룡)은 24일 국내 단일 플랫폼으로는 최초로 디지털가입자 300만명 돌파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투자로 융합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카이라이프는 오는 3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최근 2대주주의 지분을 인수, 53.1%의 지분을 확보한 KT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사명도 ‘KT스카이라이프’로 변경한다.

 KT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5월 증권거래소 상장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간다는 전략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매출 4310억원, 당기순이익 404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몽룡 사장은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개국 9년 만에 국내 디지털방송 단일 플랫폼으로는 최초로 3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며 “KT의 2대주주 지분인수 완료, 상장 등을 계기로 좀더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연내 350만 가입자를 확보해 디지털방송 1위 사업자 지위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 전환이 완료된 2013년에는 전체 가입자를 100% HD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스카이라이프의 HD가입자는 148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9%에 해당된다.

 이를 위해 스카이라이프는 다음 달 종합오락, 다큐멘터리 등 10개의 HD 채널을 확대, 현재 75개인 HD 채널을 85개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5개 홈쇼핑 채널도 HD로 송출하게 된다. 연말까지 100개 HD 채널을 확보할 방침이다.

 오는 29일부터는 국내 최초 3D영화 PPV(Pay Per View) 서비스도 시작하고 7월 24시간 서비스되는 3D영화 전문 PPV 채널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스카이라이프 방송을 스마트폰이나 PC 등 집 밖에서도 동일하게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도 선보인다. 다음달 시험을 거쳐 5월부터 상용화할 방침이다.

 소득, 시청패턴, 선호채널 등 가입자 정보를 축적해 맞춤형 광고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미 지난해 세계적인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데 이어 올해 합작사(JV) 설립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맞춤형 광고 서비스는 물론이고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몽룡 사장은 법적소송 등이 진행되고 있는 지상파의 HD방송에 대한 가입자당요금(CPS) 요구와 관련해 “지상파의 요구대로 280원의 CPS를 지불하면 스카이라이프의 연간 이익을 전부 지상파에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수준의 대가를 통해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지상파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