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중고 물량 쏟아진다

 애플 아이패드2의 국내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중고 아이패드 물량이 일제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애플코리아가 아이패드 정품 판매가격을 인하한데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재활용(리퍼) 물량을 15%가량 할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중고 가격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24일 아이패드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들에 따르면 지난주 중고 아이패드 판매 물량이 등장한 이후 이번 주 초부터 급속히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아이패드 물량은 얼리 어답터들이 즐겨 찾는 ‘클리앙’ 사이트와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를 비롯해 아이패드클럽 등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아이패드 제품 중 가장 가격이 낮은 와이파이 버전 16GB 모델의 중고 가격은 평균 45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애플코리아가 아이패드 정품 가격을 기존에 비해 최대 14만원까지 인하한데다 최근 리퍼 물량을 특별할인 판매하는 등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다.

 에이샵 등 애플코리아 오프라인 판매점들은 아이패드 리퍼 물량을 15%까지 할인판매에 들어가 와이파이 버전 16GB 제품이 4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에이샵 관계자는 “아이패드2 출시에 앞서 재고 소진 차원에서 리퍼 물량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며 “판매 개시 이틀 만에 16GB와 32GB 제품은 모두 판매됐으며 현재 64GB 제품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품 아이패드 가격이 떨어지면서 중고 아이패드 가격도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3일부터 일부 판매자는 40만원대 초반까지 가격을 낮추고 있다. 또, 중고 물품을 내놓은 사용자 중에는 판매는 물론이고 다른 제품과의 물물교환을 요구하는 등 보유한 아이패드를 처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패드 구매자들이 중고 제품을 헐값에 내놓는 등 서둘러 처분하려는 것은 국내 출시가 임박한 아이패드2를 구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들이 일제히 아이패드2 구매를 시작할 경우 국내 초기 판매량을 조기에 매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