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논란이 됐던 `게이(남성 동성애자) 치료` 애플리케이션 `엑서더스 인터내셔널`을 퇴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의 대변인 톰 뉴마이어는 24일 뉴욕데일리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애플리케이션이 대규모 사회집단을 공격함으로써 개발자 가이드라인(지침)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퇴출시켰다"고 밝혔다.
뉴마이어는 그러나 이 애플리케이션이 애초 승인된 이유 등 이 사안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게이` 성적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전환시키는 일을 하는 기독교 단체 `엑서더스 인태너셔널`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앱스토어에 등장할 때부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애플의 앱스토어 게시 후 무려 14만명 이상이 청원 전문사이트(Change.org)를 통해 게이의 권리를 주장하는 온라인 청원을 했으며, 애플도 이 같은 압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퇴출시키게 된 것.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압력을 가하면 승인절차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전례를 남긴 것이어서, 애플은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앞으로 이같은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우려했다.
예를 들어 이른바 종교적인 보수주의자들이 게이와 관련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낸 뒤 이번과 비슷한 온라인 청원을 해 상당수의 서명을 받을 경우 애플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밖에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따라서 이처럼 종교나 정치 단체 등이 앱스토어에 각종 방법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에게도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근시안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