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 전세계 IT업체들이 자사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애플의 아이패드와 경쟁하기 위해 아이패드에는 없는 각종 기능이나 특장점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CNN방송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경쟁사는 고속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4G(세대) 제품 또는 다양한 스크린 크기, 3차원 영상, 복고풍 첨필 사용 등 다양한 기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도입할 때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는 등 기술적으로 크게 앞서 당시 경쟁사들은 수년간 기술적으로 아이폰을 따라잡은 후 애플의 제품이 제공되지 않는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존 등을 통해 이와 유사한 제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아이패드2는 기술적으로 크게 앞선 제품은 아니지만 AT&T 뿐 아니라 버라이존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다 6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앞서 있어 경쟁사들의 입장에서는 아이패드가 갖고 있지 않은 것들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CNN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7인치 태블릿PC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8.9인치와 10.1인치 크기의 제품을 내놓았다.
1∼2개의 최적 스크린 사이즈 제품을 내놓는 대신에 고객들이 제품의 사이즈를 결정하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 통신부문 전략담당책임자인 오마르 칸은 이와 관련해 "첨단제품 구매에 있어 고객들이 매우 박식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 내 경쟁사이자 8.9인치 스크린 크기의 태블릿 PC를 내놓은 LG전자의 장용석 MC경영전략팀장(상무)은 "7인치와 10.1인치를 내놓았던 삼성전자가 또 8.9인치를 내놓는 것은 우리 것을 베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삼성전자를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고 CNN은 전했다.
LG전자는 미국에서 3차원(3D)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지슬레이트(G-Slate)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케이블를 이용해 TV와 이 기기를 연결해 3D 영상을 볼 수 있다.
대만의 HTC도 3D 영상을 촬영한 뒤 재생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이며, 미국 3위의 이동통신업체인 스트린트넥스텔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CTIA(이동통신산업협회) 2011`에서 첨필을 이용해 그림그리기와 노트필기가 가능한 기기를 선보였다.
모토로라는 현재 3G망보다 데이터전송속도가 빠른 4G망에서 구동되는 태블릿PC `줌`으로 아이패드2와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