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상장 · 채권 등 자금확보 공격적

 “자금 확보, 돌격 앞으로.”

 기업들이 앞으로 지속적인 금리인상 흐름을 예상하고, 주식 또는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 규모를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주식상장,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금조달액이 총 14조469억원으로 지난 1월의 10조8374억원에 비해 29.6%나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규모는 하나금융지주의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현대위아의 2600억원 규모 기업공개에 총 2조2692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무려 619.2%(1조9537억원)나 급증했다.

 채권 발행 규모도 11조7777억원으로 1월의 10조5219억원에 비해 11.9%(1조2558억원) 늘어났다. 특히 일반 회사채 발행은 6조4533억원으로 지난 1월의 5조492억원보다 27.8%나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 주체별로는 대기업 발행이 6조1039억원으로, 전체의 94.6%를 차지, 3494억원에 그친 중소기업을 압도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 기업의 주식·채권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24조88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6조6354억원에 비해 49.6%(8조2489억원)나 불어났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