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중국 차이나텔레콤이 4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월트 디즈니와 손잡고 모바일 콘텐츠 사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29일 차이나데일리·상하이데일리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최근 중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5개 통신 장비 업체들이 4G 설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종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차이나텔레콤은 7개 대도시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의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5개 통신 장비 업체들은 당장 이들 시범 서비스 지역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독자 표준인 TD-LTE 서비스 사업자로, 기존 3세대(G) 서비스에 비해 50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내년까지는 7개 대도시에서 광역 상용 서비스를 개통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은 특히 TD-LTE를 세계 시장에 확산하기 위해 9개 해외 통신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전 세계 27개 지역에 TD-LTE 시범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설비 투자 규모도 총 3883억위안(약 65조879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4G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한다.
한편 차이나모바일은 미국 월트 디즈니와 손잡고 모바일 비디오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현재 차이나모바일 가입자 가운데 5억명 이상이 휴대폰으로 디즈니의 콘텐츠를 이용 중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