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 의회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으면서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크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우리가 체결한 어떤 FTA보다도 한국과의 FTA는 더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의회가 이와 관련된 절차를 시작하게 되면 그것(한미 FTA)은 매우 강력한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미 FTA 이행법안의 하원 통과에 키를 쥐고 있는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샌더 레빈(미시간) 의원은 이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의회는 메모리얼데이(5월30일) 이전까지 한미 FTA를 승인해야 한다"며 5월 말 이전 FTA 이행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레빈 의원은 "커크 USTR대표는 즉시 (한미 FTA) 이행법안 초안을 의회로 보내야 한다"면서 초안 제출 이후 합리적인 협의의 시기를 보낸 뒤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이행법안을 제출해 `패스트트랙` 절차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한미 FTA 이행법안 처리를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비준 문제와 연계하려는 공화당의 방침을 비난하면서 "얄궂게도 그들은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협정인 한국과의 협정을 붙잡아 두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레빈 의원은 당초 한미 FTA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민주당 의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자동차 조항 등이 수정된 추가협상 이후 적극적 지지자로 변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