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매일방송(MBN)은 방송직 공개 채용 절차를 마무리, 다음달 초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채용 인원은 드라마 예능PD, 경력(신입)기자 등 종편채널과 관련한 직접 제작 인력들이며 총 40여 명이다. 선발 인원은 신체 검사와 직무 교육을 마치고 오는 5월부터 현업에 배치된다. 이에 앞서 매일방송은 지난해 중순 이후 100여 명의 경력, 신입 방송 제작 인력을 선발해 현장에 투입했다.
이번 공채는 특히 편성과 드라마 예능 분야 PD를 보강하는데 주력했다. 합격자 중에는 현직 지상파방송 PD들도 포함돼 있다. 또 보도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수원과 대전·창원·전주 등 지방의 주재기자 및 촬영기자를 선발했고, 오락 분야 취재를 강화하기 위해 스포츠와 문화 전문 기자도 뽑았다. 약 2500명이 응시, 평균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일방송은 하반기 한 차례 더 공개채용을 할 계획이다.
한편 매일방송은 주금납입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곧 바로 주주확정 등 방통위 승인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매일방송은 승인절차가 계획보다 늦어진 것은 신규 법인설립과 달리 기존법인의 자본금 증자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고, 일부 외국인 주주의 경우 국가별로 서로 다른 외국환 관리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호길 매경종편출범위원회 국장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신설법인과 달리 MBN은 이미 인력과 운영시스템은 물론 송출시스템까지 완비되어 있고 교양제작 경험도 풍부하다”며 “드라마·오락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준비에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타 종편사보다 빠르고 탄탄하게 종편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