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치슨왐포아의 지난해 순이익이 3세대(G) 이동통신사업 흑자전환에 힘입어 2009년보다 47%나 늘어난 200억 4000만홍콩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허치슨의 3G 이동통신사업은 지난 7년간 20억달러 상당 누적 적자를 기록한 끝에 처음 흑자로 돌아서 시선을 모았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허치슨의 3G 이동통신사업은 세전 영업이익 29억3 000만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허치슨의 흑자는 홍콩 최대 재벌인 리카싱의 쳉콩그룹에도 큰 힘이 됐다. 리카싱 회장은 “(허치슨 3G 사업 덕분에) 그룹이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 단계 투자를 완료했기 때문에 허치슨은 3G 사업과 관련한 중요 추가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며 “올해에도 이익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치슨은 호주·홍콩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3G 이동통신사업과 함께 부동산 사업 등을 벌여 지난해 매출 3259억 2000만홍콩달러를 달성했다. 2009년(3005억 5000만홍콩달러)보다 8.4% 늘어난 규모다. 세전 영업이익도 2009년(371억 1000만홍콩달러)보다 5.7% 증가한 392억1000만홍콩달러에 달했다.
허치슨은 이동통신서비스뿐만 아니라 중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무역항·에너지·부동산·소매 관련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