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을 잇는 격전지는 스마트패드 시장이다. 다음 달부터 국내외 모바일기업들이 일제히 전략 스마트패드를 내놓고 한판 승부에 나설 전망이다. 앞으로 경쟁은 화면 크기와 두께·무게 등 외형적인 부분 외에 가격까지 다양한 항목에서 일어나게 된다.
이 중에서 가장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사용성이다.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패드는 넓은 화면과 대형 가상 키보드 등을 갖추면서 기업용, 업무용으로까지 사용 대상이 넓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보안성과 제조사별로 특화된 사용자경험(UX) 제공 등도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능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첫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패드 ‘갤럭시탭’을 선보인 이후 올해 들어 후속 제품을 연속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CTIA 2011’이 열린 미국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트(Samsung Mobile Unpacked)’ 행사를 갖고 공개한 전략 스마트패드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두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삼성전자의 자체 UI다.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허니콤 플랫폼에 제조사 UI(삼성 터치위즈 UX)를 탑재해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 제품과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터치위즈 UX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됐던 것으로 이를 스마트패드에 최적화해 라이브 패널, 미니앱스 트레이 등으로 사용 환경을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라이브 패널은 PC 바탕화면을 꾸미듯이 날씨·뉴스·사진·SNS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실시간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미니앱스 트레이는 PC와 같이 동시에 최다 두 개의 창을 볼 수 있어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작업 중에 화면 하단을 터치하면 추가로 작업할 수 있는 6개의 옵션을 보여주며,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추가 화면이 팝업돼 서로 다른 2개의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또 시스코·사이베이스 등의 보안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오피스 환경이 구축된다. 특히 시스코의 애니커넥트(AnyConnect)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회사 서버에 접속해 스마트패드의 넓은 화면과 이동성을 활용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