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https://img.etnews.com/photonews/1103/114120_20110331184317_555_0001.jpg)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특히 극미량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도 방사성 세슘 및 아이오딘이 검출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여기에 이번 주말 내리는 비에 방사능 물질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주변의 방사선 수치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요구가 높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운영하는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 ‘IERNet(iernet.kins.re.kr)’에 접속하면 국내 방사선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우리나라 70여개 지역의 실시간 방사능 수치를 보여준다. 현재 측정지역은 전국 35개 간이 방사선측정소, 원전 주변 4군데, 지방 방사능측정소 12개, 군 연계 방사능측정소 19군데 등으로 여기서 수집한 데이터를 근거로 방사선 수치를 공개한다.
사이트에서 공개하는 방사선량의 단위는 나노시버트(n㏜/h)며, 우리나라 전역을 △경기·충청권역 △강원권역 △경상권역 △전라·제주권역의 4개 권역으로 나눠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11일 11시 15분 기준으로 속초 지역이 185n㏜/h로 가장 높고, 제주 고산지역이 66n㏜/h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환경방사선량률은 지역과 자연현상에 따라 평상시에도 대략 50~300nSv/h 범위로 변동하고 있어, 현재 관측되는 수준은 모두 자연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상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과 아이오딘의 피폭량이 연간 선량한도량의 수만분의 1 수준이어서 인체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투비(www.stubbytour.com/nuc) 사이트에서는 일본의 방사능 수치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투비는 일본과 한국 주요 지역의 실시간 방사선량을 제공해, 동시 비교도 가능하다. 스투비에서는 현재(11일 11시15분 기준) 후쿠시마 원전과 인접한 이바라키현의 방사선량률이 697.5nSv/h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후쿠시마현과 또 다른 인접지역인 미야기현의 방사능 수치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