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LED 가전 시장을 석권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은 LED TV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LG전자는 LED 모니터 시장에서 292만대를 팔아 점유율 18%로 1위에 올랐다. 과감한 연구개발과 선행 마케팅이 빛을 발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3월, ‘기존 TV 선을 긋는 새로운 종’이라는 마케팅 문구로 첫 LED TV를 출시한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LED TV는 지난 1970년 흑백TV를 내놓은 후 39년 만에 LCD TV를 뛰어넘는 차세대 TV라는 점에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아왔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소니의 아성을 넘어선 것은 오래전 일이다. 지난해 점유율도 23%를 달성해 ‘TV 기술은 단연 코리아’라는 명성을 얻어냈다. LG전자의 LED 모니터 역시 18%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한국이 차세대 LED 가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꾸준히 앞서 달려온 반도체 생산기술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메시지다. LED는 자연색상 구현과 초슬림,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동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반도체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전력소모가 적다는 장점에 더해 앞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세계 각국은 TV·조명 등 LED를 이용한 제품이 고효율과 에너지 절감으로 인기를 끌면서 LED 산업 육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이미 LED 분야 합작기업도 설립한 상태다.
R&D가 멈추면 안된다. 지속적인 투자와 관련업계의 협력, 전문인력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훨씬 높은 LED 가전의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